'기타의 정석' 첫번째 포스팅입니다.
이 포스팅을 시작으로 총 5가지의 포스팅을 숙지하신다면 처음 기타를 배우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처음 기타를 배우고 싶다고 느끼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아마 어디선가 누군가가 기타치는 모습을 보고 '나도 저렇게 치고 싶다'라고 느끼신 분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저도 15년 전에 그렇게 기타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 연주자가 연주하고 있던 기타가 어떤 기타였는지 기억하시나요? 

자신이 어떠한 기타를 배우고 싶어하는지 아는 것은 매우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일입니다.
기타라고 다 같은 기타가 아니라 크게 몇 가지 종류로 나눠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총 세가지 종류로 나누겠습니다.

  • 통기타(어쿠스틱기타)
  • 일렉기타
  • 클래식기타

먼저 각각의 특징들을 간략히 살펴보겠습니다.


통기타 혹은 어쿠스틱기타


우리가 보통 통기타라고 부르는 기타는 영미권에선 어쿠스틱기타(acoustic guitar)라고 합니다. 어쿠스틱이라는 말은 현대에 와서 전자 악기의 반대말 정도로 쓰이고 있습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클래식 기타도 어쿠스틱 기타라고 말할 수 있지만 보통은 구분해서 쓰입니다. 


구글에 어쿠스틱기타라고 검색해보았습니다. 사진상에 보이는 기타들이 다 어쿠스틱기타입니다. 어쿠스틱기타는 일단 통이 크고 줄이 쇠줄로 되어있습니다.
일렉기타도 쇠줄, 클래식기타는 나일론줄입니다. 사진상에 12현 기타도 보이는데 우리가 통상 말하는 어쿠스틱기타는 6현입니다. 모델에 따라 앰프에 연결해서 사용하는 기타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울림통이 크기 때문에 큰 공연이 아닌 이상 아무런 전자장치 없이 연주합니다. 기본적인 소리로도 음량이 작다면 앰프에 연결하기 보다는 마이크를 통해 소리를 증폭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렉트릭기타


일렉트릭기타(electric guitar)는 어쿠스틱기타와 생김새가 조금 다릅니다. 일렉기타는 보통 기타전용 앰프에 연결하여 연주하기 때문에 앰프없이 연주하면 소리가 작고 본래 소리를 내지 못합니다.

 


위 사진에 보이는 기타들이 모두 일렉기타입니다. 일렉기타 중에는 울림통이 통기타만큼 큰 것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이 다수입니다. 앰프로 연결하여 소리를 내는 구조이기 때문에 몸통 부분이 클 필요가 없습니다. 사진 좌측 상단에 보이는 통기타와 비슷하게 몸통이 큰 기타는 기본적으로 일렉기타지만 통기타 만큼 큰 소리를 내기도 합니다. 이러한 기타는 할로우바디 기타라고 불립니다. 이러한 종류의 기타도 어찌되었든 일렉기타의 범주에 있습니다. 

일렉기타와 통기타의 주요한 구조적 차이점은 바로 울림통과 픽업입니다. 일렉기타에는 울림통이 필요없습니다. 그러나 현의 진동을 전기적 음향장치로 전달해주는 픽업이라는 장치가 꼭 있어야합니다. 전자기유도 방식을 사용하는 이 픽업이라는 장치의 종류에 따라 기타의 소리가 크게 달라지기도 합니다.
아무튼 일렉기타가 통기타 보다 더 복잡해보이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연주방식은 똑같습니다. 

일렉기타는 통기타와 같이 쇠줄을 사용하지만 줄의 굵기는 통기타의 것보다 조금 더 얇습니다.


클래식기타


클래식기타(classical guitar)는 통기타와 비슷해보이지만 차이점이 있습니다. 먼저 모습을 보겠습니다.


통기타와 자세히 비교해보면 차이점이 눈에 띕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줄이 나일론 줄이라는 것입니다. 예전엔 동물의 힘줄을 사용하였다고 하는데요. 쇠줄이 아닌 나일론 줄이기 때문에 쇠줄 통기타보다 소리가 더 부드럽습니다. 클래식기타 특유의 색채가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클래식 음악 외의 음악에서도 클래식기타가 자주 사용됩니다. 통기타와 일렉기타는 주로 피크라고하는 삼각형 모양의 플라스틱재질 도구를 사용해서 연주하게 됩니다. 그러나 클래식기타에서는 피크를 사용하지 않고 주로 손을 사용합니다. 

클래식기타를 연주할때에는 연주법이 다른 두 기타와 조금 달라지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기타의 목이라고 할 수 있는 지판이 통기타나 일렉기타보다 더 넓기 때문에 손을 더 넓게 벌려야 하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나일론 줄이기 때문에 쇠줄 기타보다는 손 끝이 덜 아픕니다.


내가 배우고자 하는 음악 스타일에 따라 기타를 정하기


처음 기타를 배울 때에 어떤 기타를 배울 것인가 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내가 동경하는 기타 연주에서 사용된 기타가 무엇인지 알아봤다면 그것을 구입하고 배우면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제가 추천드릴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요. 

뭘 배우고 싶던간에 통기타를 먼저 구입하라는 것입니다. 좀 과격한 표현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일렉기타를 배우고 싶든 클래식기타를 배우고 싶든간에 통기타를 먼저 배우고 넘어갈 것을 추천드립니다. 일렉기타 치는 모습을 보면 통기타로는 도저히 표현이 불가능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클래식기타도 마찬가지입니다. 클래식기타 특유의 동글동글한 소리를 통기타로는 표현이 불가합니다. 

통기타를 먼저 배우라고 추천드리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만 몇 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처음 배우시는 분들이 일렉기타를 먼저 배우게되면 일렉기타의 약한 장력에 익숙해져서 통기타는 거의 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나는 평생 통기타는 쳐다보지도 않고 일렉기타만 칠 것이다라고 한다면 말리지는 않습니다만 통기타의 강한 장력에 손을 먼저 익숙해지게 하는 것이 다른 종류의 기타를 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 하나, 기타의 기본 중에 기본은 코드 스트로크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김광석, 아이유 등 가수들이 왼손으로 코드를 잡고 오른손으로 리듬을 타며 연주하는 것을 떠올리시면 이 오른손이 하는 일이 스트로크입니다. 일렉기타로도 스트로크를 하긴 하지만 통기타와는 또 다른 방식으로 합니다. 또한 클래식기타는 처음 배우면 코드 스트로크를 배우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클래식기타 자체가 사실 클래식 음악을 위한 기타이기 때문입니다. 스트로크는 보통 피크를 사용하는데 나일론 줄에 피크를 사용하면 나일론 줄이 쉽게 상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클래식기타로 스트로크를 하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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